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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캠핑

서삼릉캠핑장, 덕유대 5영지 캠핑장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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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릉 첫 캠핑, 덕유대 두번째 캠핑 프롤로그

 

사실 진정한 첫 캠핑은 연애 때 신랑의 사촌언니 부부 따라 갔던 남이섬 캠핑이고,

두번째 캠핑 또한 신랑이 초등학생 스카우트 대원들 데리고 했던 행사에 따라가서 캠핑 아닌 캠핑 하고 왔던게 두번째였더랬다.

 

첫 캠핑은 다들 조마조마 하면서 간다는데 이때도 우리 장비 없이 가서 캠핑 맛만 제대로 느끼고 왔기에 조마조마는 커녕 사치스러운 캠핑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왔던 서삼릉캠핑.

이 때 오들오들 떨면서도 맛있는 음식에 반하고 드디어 불멍의 맛을 제대로 보고서 장비 갖춰서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캠핑인지라 실상 나에게 제대로 된 캠핑 1호라 칭함을 받았었다.

​서삼릉 캠핑에는 자고로 스카우트 단복을 입어줘야 제맛이지

​신랑 고등학교 선생님, 후배들과 함께 했던 캠핑인지라 나는 그저 해주시는대로 구경만하다가

다 얻어먹고 온 호강만 제대로 했던 캠핑

​어찌나 다들 이리 요리를 잘하는지, 사실 이렇게 먹으려면 엄청 손이 가는데 이 때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준 신대원 덕분에 완전 캠핑에 반했었다.

​날이 추우니 이제 슬슬 불을 피우고, 어느정도 숯이 되었을 때 고기도 올려준다.

​고기를 먹다 먹다 지쳐서 남은 고기를 과일과 와인, 채소를 넣고 졸였었다.

고기로 배부른 상태에서 꼬치도 먹고, 후식으로 요거트도 먹고-

남자분들이 참 센스가 있으셔서 레몬도 한조각, 블루베리도 넣어서 요거트로 후식을 준비하셨다.

​사실 이때부터 장비 사자, 뭐 하자 해놓고 뒤늦게 여름 휴가를 앞두고서야 장비를 구입할 수 있었다.

캠핑장비들은 왜 이렇게 비싼지, 원래 사고 싶었던 텐트는 노르디스크 시욱스인데 초보 캠핑 하는 우리에겐 가격도 크기도 참 버거워서 나중에 고수가 됐을 때 그때 사도록 하자고 접고 스노우피크 어메니티 S로 구입을 했다.

크기가 작아 설치나 해체하기가 참 편한데 캠핑을 하면 할수록 큰 텐트가 사고 싶어진다. 신랑 과장님네 가족과 캠핑 갔을 때 성인 10인이 누울 수 있는, 텐트 안에서 서도 머리가 안닿는 텐트를 보고 장비 뽐뿌가 왔으나 어메니티돔S가 아직은 우리에겐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스스로 위로해본다.

​급 가게 됐던 두번째 덕유대 캠핑장

온전히 우리 장비만 가지고, 신랑만 믿고 갔던 캠핑장

근데 막상 신랑은 타프를 쳐본 적이 없다는 게 변수였다. 낑낑대고 있으니 옆 텐트 고수 아저씨가 오셔서 10분만에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고 가셨다.

텐트는 작지만 생활하는 타프는 커야 한다는 생각에 타프는 그 어느집 못지 않게 크고 튼튼한 홀리데이 타프로 결정, 사고 써보니 정말 물건이라는 생각이 드는 녀석.

너무 무겁지만 네 덕에 완전 시원한 여름 캠핑을 보낼 수 있었어 :)

​여럿이서 캠핑 다니다가 둘만 오다보니 식탁이 완전 휑-

남들은 보니 바리바리 엄청 싸오시던데 어떻게 다 싸오시는거지? 우리 심복이보다 작은 차에도 많이들 오시던데 아직은 테트리스가 어려운 캠핑 초보자들의 흔한 아침밥상

덕유대가 고지대(덕분에 한 여름인데 모기가 한마리도 없어요)라 그런지 여름에도 밤엔 시원하다 못해 쌀쌀했던지라 아침부터 일어나서 불피우고 고기 꾸워먹고, 군고구마도 해먹고, 캠핑은 진짜 먹으러 오는게 맞는거 같다.

오전엔 쌀쌀해서 물놀이가 가능할까? 했는데 낮 되니 또 알아서 찾게 되던 덕유산의 시원한 계곡물!

물놀이 가는 길에 원래 예약하고 싶었던 오토캠핑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오토캠핑장보단 5영지가 훨씬 좋네! 하며 뭔가 뿌듯한 마음은 덤으로 얻고, 계곡 물에 발 담고 시원하게 과일 먹고 신랑과 이야기 꽃 피우면서 신선놀음하기. 으아 이 맛에 캠핑하는가보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 담그고 나와서 따뜻한 물에 몸 풀고 싶었는데 덕유대 샤워장은 온수는 커녕 완전 얼음장 같은 물만 나와 꺅 소리가 절로 나는 샤워장을 갖고 있어요. 온수가 안나오니 시설 이용료가 싼 거겠지만... 그 덕에 샤워하고 나와서 또 불 피우기.

119 구급대원 이시라는 또 다른 캠핑 고수 아저씨와 친해져서 아이들이랑 놀아주고 불멍도 같이 때리고 옥수수 구워먹고, 고기고 음료수고 다 사이좋게 나눠먹고 캠핑 팁, 그리고 이런 저런 삶의 조언도 들으면서 2박3일 알차게 놀았었던 덕유대 캠핑장!

 

지금은 덕유대 캠핑 때보다는 훨씬 고급진 스킬을 구사하며 사이트 구축하고 철거하고 그 안에 모든 과정들이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그런 노하우들과, 장비 선택하는 것, 캠핑의 소소한 팁들 일기식으로 공유할께요 :)

 

으아 캠핑가고 싶은 밤인데 따수미 난방텐트라도 방에 들여서 기분 내야 하나 고민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