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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볼링

망원동 한량 볼링일기, 당구장에선 짜장면, 볼링장에선 음료수와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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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한량 볼링일기, 당구장에선 짜장면, 볼링장에선 음료수와 치킨!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 여러가지 운동을 즐기지만-

사실 하고 있는 어떤 운동도 남들이 보기에 우와! 엄청나네, 할 실력을 한 종목도 가지지 못한 게 함정.볼링도 그저 모임에 가면 재미있게 즐기는 정도였는데 작년 말부터 신랑이 볼링 장비 사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다, 집 근처에 마포구민체육센터 볼링장이 생기면서 볼링장비 사면 자주는 다니겠네 하다가 결국 마이볼, 장비 모두 구입하기에 이르렀어요.


작년 12월부터 볼링 치기 시작했는데 거의 한량 수준으로 자주 드나드는 바람에 회수권 250게임을 결제하고 그 중 180게임 정도 친 상태-


그러다보니 오전에 가든, 저녁에 가든 자주 오시는 분들과는 인사도 하고, 얼굴 알아보는 분들도 많고 해서 거의 볼링장 유명인사가 된 듯한 느낌(아마 그 분들은 우리가 뭐 하는 사람인지, 밥 벌이는 하는지 아주 궁금해하실듯)


무튼 그 덕에 볼링 알려주신다고 이리 저리 알려주셔서 초반엔 감사했는데 본인 스타일을 자꾸 고집하시고 이 사람 이야기 다르고, 저 사람 이야기 다르고, 감시하는 것처럼 서 계시고 해서 좀 불편하고 자꾸 볼링 치러 가기가 싫어질 정도로 노이로제가 걸렸어요.


그러다 마음을 바꿔먹고 재미있게 치자, 재미있게 즐겨야 점수도 잘 나오고 폼도 좋더라 서로를 다독이며 요새 다시 가고 있는데!


요새 볼링장 가는 가장 큰 재미는 먹는 재미-

당구장에선 짜장면 먹는게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볼링장에서는 2-3게임 치고 중간에 뽑아먹는 음료수와 터키 치고 먹는 치킨이 그렇게 맛있어요! 이거슨 그저 진리!

(물론 내기 해서 공짜 음료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어차피 신랑 돈이 내 돈, 내 돈이 신랑 돈이라 의미 없고 신랑이랑 그저 이런 시간 보낼 수 있는게 감사하고 좋을 뿐)


​신랑과 저의 페이보릿 드링크, 식혜! 신랑은 비락 식혜를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여긴 동원식혜 뿐

신랑은 90%는 식혜 마시고, 저는 봉봉 / 코코팜 / 식혜 번갈아가며 마시기 전법!

볼링이 그다지 큰 운동이 안되는 거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3게임 이상 넘어가면 체력적으로 한계 오고 목도 마르고 힘들어요. 그럴 때 캔음료 짠- 하고 마시면 완전 힐링되는 기분.

(사실 이것도 운동 효과 보려면 물을 마셔야겠죠....)

​이 날 참 경기 안풀렸던 날인데, 신랑도 완전 컨디션 난조고-

선1이 제 점수판인데 스트라이크 인 듯, 스트라이크 아닌, 스페어 같은 너 ㅜㅜ

점수에 신경 안쓴다고 했지만 그래도 점수가 너무 안나오면 유리멘탈 부서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참 그렇습니다-

​다음 날, 신랑한테 200점 갈까? 하고 치기 시작했는데 200점을 참 귀신같이 맞춘 신랑

마지막에 일부러 공 빠뜨린거지?ㅋㅋㅋ

저는 신랑이랑 같이 치면 꼭 저렇게 한 프레임 정도는 가터로 빠져요 흑 


히히, 볼링장에선 게임 중에 먹는 음료도 참 맛있지만 터키 치고 먹는 치킨도 참 맛있죠-

세 번 연속 스트라이크 치는 걸 터키라고 하거든요! 터키 치면 치킨 먹을 자격이 생깁니다 히히

신랑이랑 게임 치러 가면 꼭 터키가 한 번 이상은 나오기 때문에 이제 마음 편히 치킨을 먹을 자격을 얻을 수 있지요 히히 :)


신랑은 이제 스페어도 곧잘 처리하고 진짜 컨디션 별로이지 않는 날은 에버리지 150은 찍는 듯해요. 신랑 맨 처음 볼링 칠 때 7-80점 정도 나오다가 잘못된 자세로 200까지 찍었었죠. 공 생기고 자세 교정하면서 점수 확 빠졌다가 차츰 올라오고 있는거 같고.


저는 처음 볼링칠 때는 10점 미만이었다가 몇 년 동안 50점 정도 겨우겨우 치고 70점 치면 우와! 했었어요. 요새는 거의 100은 나오는 것 같고 잘 나올 땐 140까지 나오더라구요. 점수가 좀 꾸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러려면 팔 근력이랑 체력이 진짜 필수여야 하는거 같아요. 스페어 처리 능력도 그렇구요.

가끔 잘치는 또래 여자분들 보면 기죽어가지고 또 유리멘탈, 소심증 막 솟구쳐서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주눅들어서 더 못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필라테스 끝나고 아침 첫 타임에 치는 볼링에서 제 인생 최고점들이 자꾸 터지는듯요. 결국 운동은 멘탈과 연습만이 실력이 되겠다는 결론이네요


+ 볼링장에선 음료와 치킨 꼭 드세요 (이게 주제였어요 ㅋㅋ 결론은 엉뚱했지만)


볼링일기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