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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 맛집/망원

커피가게동경:: 인생웨이팅, 망원동 핫플레이스 카페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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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게동경:: 망원동 핫플레이스 카페 동경

 

요새 엄청나게 핫한 동네인 '망원동'

골목 골목 엄청 작지만 강한, 인생 웨이팅, 인생 맛집이라 불리는 집들이 수두룩하게 생기고 있어요.

사실 저랑 신랑은 망원동 카페 부부가 생긴 이후엔 손님들 오시면 무조건 거기로만 모시고 갔었거든요. 맛도 있고 인테리어도 좋구요.

근데 카페 부부보다 더 인생 커피라고 불릴만한 곳이 생겼다고 해서 뒤늦게 가봤어요.

코브라파스타클럽 들렀다가 여기가 코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연휴이다보니 오후 4시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시간 3시간만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6시에 재오픈한다고 글귀가 붙어있더라구요. 간단히 밥 먹고 다시 오기로 합니다.

​원래 여섯시에 맞춰 오려다가 밥 먹고 조금 일찍 와서 바로 들어가자 싶어서 왔는데 이게 왠걸요-

엄청나게 줄 서 있더라구요. 5시반에 왔는데 기다리다 6시에 들어갔거든요. 저희 바로 앞까지만 다 착석하시구요. 바로 뒤에 웨이팅 1번! 기다릴만 하겠다 싶었는데 잠깐보니 아니더라구요.

우르르 6시에 다 착석하다보니 드립커피 특성상 주문하고 서빙까지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냥 테이크아웃 할까 싶어서 갔는데 워낙 바쁘셔서 주문도 바로 못받으셔서 기다리고 있으니 센스있으신 분들이 바로 커피만 드시고 자리 일어나주십니다!

커피가게동경 인테리어는 우와! 할 만하진 않은거 같아요. 인테리어로는 카페부부가 전 제 취향이예요.

​LP판이 많더라구요. LP판으로 음악 틀어주시진 않으시던데 언제 들어볼 수 있죠?

어릴 때 가끔 아빠가 LP판으로 노래 틀어주셨는데 워낙 어릴때가 기억이 가물가물;

무튼 다들 자리 착석하시고 나서 살짝 찍었는데요. 이거 찍고 나서 카페바 앞이 완전 주문하시려는 손님과 커피 드립 내리는거 구경하려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옆에가 웨이팅하는 곳이었는데 너무 정신없더라구요

​웨이팅 기다리다가 그냥 테이크아웃 하려는 찰나에 자리가 나서 바로 주문합니다.

커피가게동경에서 많이들 드시는 아인슈페너와 아몬드 모카자바.

그리고 워낙에 인생커피라고들 이야기 하시는 카페라 원두도 주문했어요. 워낙 신맛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여쭤보니 에티오피아와 브라질 추천 해주시더라구요.

에티오피아는 많이 접해봐서 브라질로 주문했어요.

​앉은 자리가 바로 커피바가 보이는 자리라 사장님들 드립하시는 것도 구경하구요.

​기다리는 동안 잠시 작업할 게 있어서 와이파이 켜서 컴퓨터도 켜구요.

근데 워낙에 저희 뒤로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랑도 저도 후다닥 작업했어요. 눈치가 보여서-

아무래도 연휴라서 그런지 엄청 손님이 많아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는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자리마다 220v 가 없기도 하구요. 한 군데 있더라구요.

​주문하고 나서도 25분쯤 되어서야 나왔던 커피!

아인슈페너와 브라질 스페셜 리저브 원두.

웨이팅 안내문도, 와이파이 비번도, 그리고 원두 네임도 이쁜 캘리그라피로 되어 있던데 사장님이 캘리그라피도 잘하시나봐요.

​아인슈페너 나오고 3분 정도 되니 나왔던 아몬드 모카자바!

아인슈페너 처음 맛볼 땐 생크림이 많이 올라가 있어서 커피보단 차가운 아이스크림 같은 생크림부터 먹게 되는데요. 생크림 엄청 차가워서 아이스크림 같아요.

그 덕에 커피도 아포카도를 먹는 듯한 느낌. 그렇지만 커피 자체가 핸드드립이기 때문에 진하고 풍미가 훨씬 깊고 좋긴 해요.

아몬드 모카자바도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아몬드 향이 확 나구요. 저는 개인취향은 아몬드 모카자바가 훨씬 맛있던거 같아요.

 

 

하지만 둘 다 생크림 얹은걸 먹다보니 하나는 핸드드립 시킬껄 싶더라구요. 나중엔 좀 깔끔한게 땅겼어요.

게다가 요 근래 제가 컨디션이 별로인지 커피가 진하면 머리 아프고 속이 아프던데 핸드드립이라 커피가 진해서 전 속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고 ㅜㅜ 헝....

진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으실거예요. 진한 커피 못드셔도 생크림이 있어서 그리 부담스럽진 않으실텐데 먹고 나서 좀 두근두근 하실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핸드드립 커피 치곤, 게다가 생크림 얹혀진 커피 치곤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이라 좋았고 커피 자체도 다른 분들은 인생커피라고 부르실 정도로 괜찮았어요. 물론 인생커피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

다만 웨이팅이 너무 길고 한번에 우르르 들어가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계속 이렇게 바쁜 곳이면 테이크아웃과 원두만 사와야겠다 싶게 만드는 곳이더라구요.(너무 웨이팅이 많으니 오래 앉아있기 부담스러워요)

아무래도 워낙 장사게 잘 되시니 주5일 근무하시고, 영업도 하루에 8시간만 하시니 그래서 더 그런것 같긴해요. 게다가 5일 중 일요일은 장사를 안하시니 토요일은 엄청 사람 많을거라고 생각하셔야 할듯요-

진짜 커피가게 있을만한 곳에 있는것도 아닌데 어찌들 알고 오시는지 원-

담번엔 평일에 함 가봐야겠어요! 망원동 오실 때 웨이팅 길지 않으면 한번쯤 와보셔도 될만한 동경 추천드려요!